조립 휠셋과 완성 휠셋의 디자인은 논외로 하고, 흔히들 완성 휠셋이 튼튼하고 강한 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급 완성 휠셋은 품질의 편차(허용 편차/텐션 편차)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견 맞는 말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완성 휠셋도 그 종류가 다양해서 제품 브랜드에 따라 품질(강도/내구성)이 다릅니다.

이른바 입문용 자전거에 장착된 완성 휠셋은 제조 단가 문제 때문에 무게가 무겁고 저가의 부품을 사용해서 대량 생산을 위해 휠빌딩 머신으로 생산됩니다. 부품 조합과 생산이 단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한 고품질의 휠셋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고가의 휠셋은 텐션 게이지로 스포크 텐션을 점검해 보면 그 완성도가 저가 휠셋보다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휠의 강도와 내구성 측면에서 보면 구성품의 소재 기술은 경량화와 함께 강도/내구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불충분합니다.

만일 어떤 제조사/브랜드가 림의 강도와 내구성 경량화에 좋은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완성 휠에 사용하는 부품이든 애프터 마켓용 부품이든 모두 좋은 소재의 제품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정된 소재 기술에서 보면 부품의 무게와 강도/내구성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적절하게 잘 만들어진 입문용 완성휠은 동일한 브랜드(동일 소재)의 고가의 경량 휠보다 강도 면에서 우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입문용 자전거 휠은 일반적으로 기계로 대량 생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완성도 면에서 고가의 휠에 절대 못 미칩니다. 그나마 휠이 잘 견뎌 주는 것은 림/스포크의 무게에 따른 강도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경량화를 지향하는 사용자들 가운데 하이엔드급 고가 휠이 튼튼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가 완성휠이 고가 조립휠보다 강하다는 말은 맞는 것일까?

완성 휠셋이든 조립 휠셋이든 휠셋의 품질(강도/내구성)은 구성부품의 소재에 크게 차이가 없다면 기계를 이용하든 사람이 직접하든 휠을 만드는 휠빌더(작업자)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됩니다.

휠이 강하려면 휠이 어떤 충격을 받을 때 충격 한계 하중이 높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